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르면 1분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디자인 스튜디오(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를 설립한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전용 디자인센터다.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1분기 중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를 오픈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했던 올해 상반기보다 앞당긴 것이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연면적 7432㎡ 규모로,고급차 제작을 위한 컬러·소재·마감(CMF) 스튜디오, 단독 작업룸, 한국 전통 정원·캘리포니아 자연에서 영감받은 야외 공간 등 다영한 시설을 구축한다. 제네시스 소속 45명 디자이너가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디자인센터 설립을 계기로 다양한 차종 개발을 통해 미국 고급차 분야 입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해 9개 차종을 앞세워 전년 대비 8.4% 성장한 7만 5003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G80이 4만5854대 판매되며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GV70 전동화 모델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돼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에서 본격 가동하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GV70 현지 생산을 늘리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도 출시한다. 이밖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제네시스 판매를 늘리기 위한 현지 임원 교체도 단행했다. 테드로스 멩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했다. 테드로스는 미국에서 탁월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판매 확대에 일조했다.
그는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 설립과 관련해 “미국 판매 확대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