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도전하는 은행계 증권사 NH證···핵심은 내부통제 역량

2025-11-19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IMA 1호 사업 인가를 받은 가운데 NH투자증권도 연내 IMA 사업 인가를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부터는 인가 조건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연내 NH투자증권이 IMA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하면 당분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중심의 시장이 구성될 전망이다.

Quick Point!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이 IMA 1호 사업 인가를 받음

NH투자증권도 연내 IMA 인가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내년부터 인가 조건 강화 예정, 연내 인가 여부 중요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IMA 인가 관련 서류 심사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기자본 8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IMA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어 지난 9월 말 IMA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 인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가 모험자본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규모가 약 7조9000억원으로, IMA 사업이 인가되면 17조3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내년 모험자본 투자 규모를 올해 1조4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약 1조원 확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는 단순히 요건 충족에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생태계 확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NH투자증권의 펀더멘털 측면도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AA+)의 신용등급이 미래에셋증권(AA)과 한국투자증권(AA)보다 높아 조달 금리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IMA 인가 시 자금 조달 및 운용 역량이 강화되며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또 농협금융이라는 대형 금융지주가 후방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지배구조 체계의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에 따라 투자처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는 결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자로 먼저 지정돼 장기 확정금리형 투자 상품 출시와 기업대출·회사채 투자 확대 등 전형적인 IMA 구조에 맞춰 이르면 12월 초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동산 PF 비중 제한 등 규제도 적용받는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 강화 및 미공개정보 관련 이슈 대응과 함께 모험자본 집중 투자에 중점을 두면서 특히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신기술 기반 성장 기업에 투자해 전통적인 증권업 외에 혁신 분야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IB 부문 고위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내부통제 리스크로 지적되면서 이번 심사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 직속의 내부통제 강화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임직원의 국내 상장주식 매매를 전면 금지하고 미공개정보 취급자 등록관리 및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모니터링 기술) 도입 등 통제 체계를 재정비 중이다. 관련 사안은 아직 수사 중으로 확정된 위법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인가 심사에 즉각적인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발행어음·IMA의 인가가 본격화되며 타 신청사도 승인 대기 중인 가운데 BBB급 이상 기업대출이나 회사채가 중수익형(일반형) 상품의 주된 투자처다"라고 분석했으며 "IMA 도입으로 인해 하위 등급 회사채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 운용 역량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는 차환 목적의 발행을 이어가고 있어 증권사에 대한 발행어음·IMA의 신규 인가로 발행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인가는 기업금융 의무 비율과 모험자본 비중 확대를 감안할 때 회사채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기업들의 펀더멘털 역시 이익 증가와 이자비용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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