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웹툰·숏폼·스트리밍 콘텐츠 강화를 위해 크리에이터(창작자) 지원을 확대한다.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과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인 클립도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을 적극 돕는다. 창작자의 경쟁력이 곧 플랫폼의 경쟁력인만큼 우수한 크리에이터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도 마련한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 관리 페이지인 ‘웹툰 크리에이터스’에 ‘수익 창출’ 탭을 마련하는 등의 창작자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식 연재 전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지원하면서 창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좋은 지식재산권(IP)을 네이버웹툰 플랫폼에 들여올 수 있는 포석도 마련한다는 골자다.
아울러 지난해 북미 지역에 먼저 선보인 작품 후원 기능인 ‘슈퍼 라이크’의 국내 도입 시점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독자들은 좋아하는 작품의 특정 회차에 원하는 만큼의 후원금을 보내 작가를 응원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에서는 광고비 정산 등 이미 아마추어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수익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며 “아직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자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치지직도 올해를 크리에이터 수익 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창작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치지직은 스트리머 채널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해 스트리머가 제작한 굿즈를 팬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2티어 구독 상품을 선택한 이용자에게 별도 표기를 통해 구독자 인증 효과를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구독 상품 혜택도 개편한다. 김정미 네이버 치지직 리더는 “올해는 시청 경험 개편, 스트리머 지원 대폭 확대 등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립은 기존 기본 활동비에 더해 보너스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혜택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 5일까지 클립 크리에이터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네이버는 선정된 창작자들에게 총 70억 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크리에이터의 활약 여부에 따라 플랫폼의 흥행이 크게 좌우되면서 수익 다각화 등 처우 개선으로 양질의 창작자 확보 경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네이버뿐 아니라 틱톡과 유튜브 등 콘텐츠 플랫폼들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유인책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틱톡과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익 창출 조건을 완화하고 현금성 보상도 제공하는 등 창작자들을 끌어들이면서 크리에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