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남자테니스에 주목할 선수가 있다. 2006년생 주앙 폰세카(145위·브라질)가 넥스트 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 정상에 올랐다.
폰세카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러너 티엔(122위·미국)을 3-1(2-4 4-3 4-0 4-2)로 제압했다. 남자프로테니스 넥스트 젠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차세대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다.
폰세카는 2017년 창설된 이 대회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다. 역대 최연소 우승은 2019년에 우승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다. 신네르와 폰세카는 똑같이 8월생이지만 신네르가 우승한 2019년 대회가 그해 11월에 열려 신네르가 18세 3개월, 폰세카는 18세 4개월에 이 대회를 제패했다.
폰세카는 이번 시즌을 세계 700위권 밖에서 시작해 145위까지 끌어올렸다. 폰세카는 “올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놀랍다. 정신적으로 아주 강해졌고, 톱50, 톱20 선수들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올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제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폰세카는 이 대회 우승자로 세계 1위에 오른 신네르와 2021년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따르고자 한다. 그는 “좋은 압박감”이라며 “이번 대회 우승은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큰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폰세카는 이번 대회를 5전 전승으로 마쳐 우승 상금으로 넥스트 젠 사상 최다인 52만6480달러(약 7억6000만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