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드론택시로 제주를 관광하는 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K-UAM(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에서 열린 ‘K-UAM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에서 실제 도입될 운항 시스템과 기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K-UAM 그랜드챌린지는 UAM 운항에 필요한 기체와 통신체계, 소음 측정 등 다양한 요소를 검증하는 민·관 합동 실증사업이다.
제주도와 협약을 맺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은 이날 세계적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사의 S-4 기체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UAM 기체 통합실증을 선보였다.
제주도는 특히 이번 실증이 내년 세계 최초로 미국 연방항공청의 형식인증 획득이 예상되는 실제 UAM 기체를 국내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고흥 실증단지에서는 현재 1단계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제주도는 실제 UAM 기체로 실증을 진행함으로써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에서 관광형 UAM 상용화가 가장 먼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조비 에비에이션 부사장은 “(이번 통합실증은) 제주와 같은 섬지역을 여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UAM 버티포트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최초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해 대한민국 UAM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통합실증을 통해 제주 관광형 UAM의 시스템을 직접 확인했다”며 “아시아 관광지로의 수출 모델이 될 제주형 UAM 사업이 조속히 본격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