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최대 이슈는 다름 아닌 ‘10초룰’이었다. 역대 가장 빠른 ‘초속기 승부’는 여러 팀들을 웃고 울게 했다.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규리그 1~4위 영림프라임창호와 원익, 수려한합천, 마한의심장 영암의 감독과 선수들은 10초룰에 대해 저마다 의견을 모았다.
10초룰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은 ‘가혹하다’였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영암의 주장 안성준 9단은 “10초 바둑은 처음이어서 긴장하고 어려웠다”고 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관전했지만, 선수들한테는 가혹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힘든 시즌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좀 힘들어도 팬들이 보기에 재미있었다면 만족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정규리그 1위 영림프라임창호의 에이스 강동윤 9단은 “대국자로써, 그리고 시청자로써도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며 “너무 빠르다고 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15초룰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3위 수려한합천의 김명훈 9단도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적응을 잘한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박정상 영림 감독도 “선수들에게 가혹한 것은 맞지만, 모든 이유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하는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이 재밌었다”고 거들었다.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3위는 6000만원, 4위 3000만원을 받는다. 포스트시즌 제한 시간은 각자 1분에 시간 누적 10초의 초속기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