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공식 은퇴 선언했다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호칭도 버릴 것”

2025-10-04

방송인 침착맨(본명 이병건, 필명 이말년)이 웹툰 작가라는 꼬리표를 내려놓겠다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웹툰 작가 이종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인생 만화 월드컵’을 진행했으며, 첫 라운드 주제로 ‘드래곤볼’과 ‘20세기 소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종범은 만화가들의 ‘화실 DNA’를 언급하며 독창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만화를 많이 보면 볼수록 눈·코·입을 그리는 기호나 펜촉의 종류로 어느 화실 출신인지 보인다”며 “그런데 그 누구의 DNA도 보이지 않는, ‘이 사람이 시조다’ 싶은 분이 있다. 조산명 작가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는 시조급 느낌이 둘 있다. 하나는 조산명, 다른 하나는 이말년”이라며 “어디서 무엇을 보고 자랐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독창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침착맨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짚었다. 그는 “오늘부터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호칭도 버리겠다”라며 “어설프게 그게 불어 있어서 이상하게 건방져진다. 저는 그냥 만화 애호가로 접근하고 싶은데, 자꾸 업계 사람으로 분류돼서 시건방져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범이 “출신이긴 출신이잖아”라고 반박하자, 침착맨은 단호하게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것도 지워버리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화는 곧 작품 세계로 이어졌다. 이종범이 “이말년 걸작이지 않냐”고 칭찬했으나, 침착맨은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그러자 이종범은 “누가 봐도 그림 보는 순간 작가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말년 시리즈’ 아무 컷이나 꺼내봐도 딱 이말년인 걸 알지”라며 독창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침착맨은 지난 8월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도 웹툰 작가 은퇴 사실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만화를 그만두게 된 이유는 표현의 한계 때문이었다”며 “표현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시기에 인터넷 방송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말로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며 “결국 인터넷 방송을 전업으로 삼게 됐고, 만화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도 ‘만화는 그만뒀다’고 전했다”고 덧붙이며 웹툰 작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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