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각하, 특정 고급관료에 대한 경칭...자체로 나쁜 의미 아냐"

2025-03-19

전날 페이스북에 '각하 보고 싶습니다' 메시지 올려

이철우 경북지사는 19일 "각하라는 단어는 권위주의 시대 부정적으로 인식된 점은 있으나 그 자체로 나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하vs아버지. 용어의 연성 사상전'이라는 글을 통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각하(閣下)'는 ‘특정한 고급 관료에 대한 경칭’"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외국에서도 ‘Your Excellency’, 'The Honorable' 등 경칭을 붙인다"며 "더구나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각하(却下)’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중의적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한 용어에 '극우선동' 등으로 발끈하는 야당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존중해 부르는 ‘각하’라는 단어에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이승만, 박정희, 윤석열 대통령을 존중하게 될까봐, 탄핵이 실패할까봐 두려워서 ‘각하’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용어의 연성사상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좌파는 ‘광장’, 우파는 ‘아스팔트’ 좌파는 ‘깨시민’, 우파는 ‘극우세력’ 좌파는 ‘연대, 연합’, 우파는 ‘부대, 단체’ 좌파는 ‘아버지’, 우파는 ‘수괴’"라며 "'내란몰이에 나선 범죄수괴 이재명과 하수인들이 극좌시위에 참석해 선동하고 나섰다' 이런 문장이 어색하게 느껴지지요?"라고 했다.

또 "그러나 좌파들은 이런 표현을 우파에게 스스럼없이 쓴다"며 "일부 언론도 그걸 그대로 받아서 보도에 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절반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모인 평화로운 집회를 ‘아스팔트 극우세력의 난동’이라고 표현한다. 그렇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간다"며 "심지어 몇 년 전부터는 ‘태극기’도, 이제 ‘애국가’도 부정적으로 만들어간다.

이것이 바로 용어의 연성 사상전이다. 우리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을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각하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본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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