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민애가 ‘폭싹 속았수다’ 촬영 중 아이유 뺨을 때린 장면을 해명했다.
지난 9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하 ‘아형’) 494회를 맞아 ‘웰컴 투 시월드, K-매운맛’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국민 시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서권순, 박준금, 문희경, 오민애가 게스트로 출연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뽐냈다.
이날 ‘아형’ 멤버들은 게스트들을 두고 누게 제일 센 시어머니인지를 토론했다. 네 사람 모두 ‘국민 시어머니’로 불릴 만큼 열연을 펼쳤던바. 강호동은 “여기 시어머니 중에 오민애가 가장 세다”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이 뺨을 때렸잖아”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민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젊은 양관 식(박보검 분)의 엄마 ‘권계옥’역을 맡아 활약했다. 극 중 화가 나서 제사상을 엎고 반항하는 젊은 오애순(아이유 분)과 대치하며 뺨을 때리는 모습이 커다란 화제를 모으기도.

이에 “나는 억울하다”며 “생각해봐라, 집안 가장 어른이 제사상을 정리하고 있는데 애기 며느리가 와서 밥상을 엎으면 눈이 돌아가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다만 서장훈은 “살짝 엎을만 하더라”고 아이유의 편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민애는 “그건 애순이 입장이고 나로서는 다르다”며 “애순이가 나보고 내 딸이나 잠녀를 시키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털어놨다. 그는 “심지어 애순이는 흥분한 상태였다”며 “나는 진정시키려고 따귀를 때린 것뿐이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문희경은 “뺨 때리는 것도 노하우가 있다”며 “어떤 배우들은 직접 때려달라고 부탁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서장훈은 “민애는 제대로 때린 거지?”라고 재차 확인하는 상황. 오민애는 “애순이가 직접 부탁했다”고 답변해 시선을 끌었다.
오민애는 ‘폭싹 속았수다’ 촬영 중 생긴 또 다른 후일담도 전했다. 부산으로 야반도주한 관식이와 애순이를 찾아가는 장면. 그는 “강말금 배우와 싸우는 건 없던 장면이었는데 갑자기 뛰어나오더니 머리채를 잡더라”고 회상했다.
해당 상황은 대사에도 지문이 없었다고 한다. 몰입감을 더하기 위한 배우들의 애드리브였던 것. 오민애는 “갑자기 끌려가다 보니 얼굴이 진짜 ‘헉!’하는 표정이었다”며 “그런데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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