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800억원 규모 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피델리스자산운용과 전현직 경영진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조재철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피델리스자산운용 장모 전 대표 등 3명과 피델리스 법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펀드 수익 구조와 관련한 중요한 사항을 상품설명서에 허위 기재하고 이를 통해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판단했다.
피델리스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해외 무역업체의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스 펀드'를 운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역업계가 침체되면서 2021년 2월과 6월에 예정된 펀드 상환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투자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2022년 9월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380여명의 고객에게 총 18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으며, 경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약 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은행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하는 등 1년여간의 수사를 거쳐 2023년 1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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