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야 한다' 50%→52.5%…2년 만에 반등 '저출산 극복 청신호'

2024-11-12

통계청, 12일 '2024 사회조사 결과' 발표

10대 33.7%·20대 39.7% '결혼해야 한다'

비혼 이유 31.3% '자금부족', 15.4% '양육부담' 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올해 전체 연령층을 대상으로 '결혼해야 한다'고 물었을 때, 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52.5%로 지난 2022년(50.0%)에 비해 2.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 분야로 구성됐다.

'결혼해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 중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각각 16.4%, 36.1%였다. 이는 2022년보다 각각 1.1%p, 1.3%p로 소폭 늘어났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답변은 41.5%였다. 2022년(43.2%)에 비해 1.7%p 낮아졌다.

다만 20~29세 중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중은 50.4%로, 절반이 넘었다.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답변은 8.5%에 그쳤다.

결혼 문화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라는 데 67.4%가 동의했다. 이는 2022년(65.2%)보다 2.2%p 증가한 수준이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37.2%로 2022년(34.7%)에 비해 2.5%p 늘었다.

20~29세는 81.0%가 결혼하지 않아도 남녀가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2.8%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전 연령층에 물었을 때,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비중이 31.3%로 가장 컸다. 20~29세는 전 연령층보다 높은 35.4%가 자금이 부족해서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0~29세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중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결혼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4.6%로 자금 부족 다음으로 많았다.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3.0%)',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잘하기 어려워서(9.0%)'도 뒤를 이었다.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는 모든 연령층이 '주거 지원'을 꼽았다.

전체 답변 중 33.4%가 주거 지원이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이라고 답했고,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 문화 조성(14.0%), 현금성 지원(8.0%) 등도 뒤따랐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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