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日 소비자 “현대차 스고이”

2025-11-06

“직접 타면 긍정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코테가와 쥰이치 현대모빌리티재팬(HMJ) 오사카 고객경험센터(CXC) 시니어 매니저는 “일본 소비자들은 신차를 구매할 때 깐깐하게 다양한 차종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개장한 오사카 CXC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요코하마 CXC에 이어 현대차가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마련한 도심형 체험 공간이다. 온라인으로 친환경차를 판매하는 현대차의 일본 전략을 반영해 판매보다 브랜드 경험과 차량 시승에 목적을 뒀다.

코테가와 매니저는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 덕분에 일본에서 지난해보다 현대차 인지도가 확실히 올라가고 있다”며 “오사카는 물론 고베, 효고현, 히로시마까지 여러 지역 고객이 현대차를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CXC는 도심 내 유명 주유소가 자리했던 곳에 세워졌다. 유동인구가 많아 현대차에 큰 관심이 없던 고객들도 차량을 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 고객은 오사카 CXC를 방문해 차량을 직접 시승한 후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100여명의 고객이 오사카 CXC를 통해 출고했고, 예약 방문 고객은 500 가족이 넘는다.

코테가와 매니저는 현대차 전기차의 강점으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꼽았다. 그는 “닛산 전기차 사쿠라에서 인스터로 교체하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인스터의 주행거리가 사쿠라의 2배 이상이어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알리는 다양한 고객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재진출 첫해인 2022년 526대로 시작했고, 올해는 9월까지 759대를 판매했다.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대가 높은 전기차 특성상 리스 형식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틈새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코테가와 매니저는 “현대차 구매 연령층은 인스터 30~40대, 코나와 아이오닉 50~60대가 많다”며 “차량 가격을 유예해 월 지불 금액을 최소화한 거치형 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연령층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가격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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