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25] 기술 혁신, 신사업 발굴…새해에도 경쟁력 강화에 총력

2024-12-30

경제위기 돌파 나선 국내 기업들

AI 활용한 다양한 기술로 미래 준비

조직개편 등으로 핵심 경쟁력 제고

4대 신성장동력 사업 집중적 육성

친환경·저탄소 신에너지 사업 확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갑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가 올해 내내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어지러운 국내 정치 상황은 우리 기업들을 짙은 안개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숱한 위기를 이겨냈던 한국 기업들의 저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믿어야 할 순간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철저한 미래 준비에 나섰다. 올해 삼성 반도체는 근원적 사업 체질 강화를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DDR5·고용량 SSD 등 AI 및 서버용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시장 첫 세계 1위를 달성한 후, 32년 동안 D램 점유율 1등을 지키고 있다. 2011년 이후 13년 연속 출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올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최초로 탑재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006년부터 19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한 TV 사업에선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AI 스크린 시대를 주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연말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술·현장·글로벌·AI 등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다.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선제적이면서도 강도 높게 추진해 재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리밸런싱(사업재편)을 2025년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춰 나가고 있으며,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AI 등 미래에 투자할 체력을 비축하는 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를 겨냥해 사업영토 확장에 나섰다. 올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현대차는 인도 기업 공개(IPO) 이후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4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최근 전 세계 27만여 LG 구성원에게 구광모 (주)LG 대표의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e메일로 발송했다. 구 대표는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22년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연말을 맞아 장애 인식개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제19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국회의장상과 ‘2024 CSR 필름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대상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부터 장애 인식개선과 장애예술인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는 기존 사업 재정비와 더불어 신(新)사업 발굴에 매진하며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중국발(發) 석유화학 저가 공습에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식품, 유통, 관광 서비스 분야에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롯데는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미래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GS그룹은 2025년 디지털전환(DX)과 생성AI(Gen AI)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미래 신사업 사업을 본격화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4년을 ‘침체의 시작이자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기’라고 규정하며 “금리, 환율, 지정학적 위험 등 사업환경의 변화는 단순한 어려움을 넘어 경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심상치 않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촉각을 세우면서 GS 그룹 전반이 경각심을 가지고 비상한 대응을 해줄 것”을 구성원에 당부하기도 했다.

LS그룹은 기존 전기·전력·소재 등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Vision 2030’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신규 출점 확대 등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커넥트현대 청주를 시작으로 2027년 더현대 광주(가칭)과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가칭)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출점을 통해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 구축을 위한 광역시 5대 거점 유통망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친환경,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전략적으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샤힌 프로젝트(Shaheen·아랍어 ‘매’)를 추진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 부지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으며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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