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한다.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 180만8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장남 이재용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2일 공시했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증여 후 이 회장 지분은 20.82%로 늘어나고 홍 명예관장 지분은 0%가 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 등 오너일가부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 구조로 이뤄져 있다.
재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의 이번 증여가 삼성 지배 구조와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홍 명예관장이 증여한 삼성물산 지분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난 2021년 4월 홍 관장에게 상속한 지분 전량이다. 주식 가치로는 약 4000억원이다.
현재 삼성물산 최대 주주는 이재용 회장으로 지분 19.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6.8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15%), 홍라희 명예관장(1.06%) 등이 주요 주주다. 이재용 회장이 이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1% 지분은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지배구조 강화와는 무관해 보인다”면서 “증여분 대부분이 세금으로 나가는 것으로, 격려 차원의 성격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명예관장은 물산 외에 삼성전자 주식 1.66%(보통주 기준)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전자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하는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으로 이재용 회장 지분율보다 낮아지게 됐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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