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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가 금융감독원이 징계를 두 단계 감경해준 이른바 '봐주기 논란'에 "(해당 논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평가데이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토스를 둘러싼 금감원의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에 "아닙니다.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토스는 2022년 전자영수증 거래정보 2928만 건을 정보주체 동의 없이 토스 회원의 카드거래 내역과 결합해 이용해 신용정보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초 금감원 검사국은 이 대표와 당시 신용석 정보보호최고책임자에 대해 각각 '직무 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제재심에서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로 두 단계 감경된 바 있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정보집합물 부당결합을 통한 개인신용정보 부당이용 등으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함께 과징금 53억 7400만 원과 과태료 6억 2800만 원의 처분을 받았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최근 "토스는 금감원이 과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봐주기 논란'에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19일 "토스는 저희가 과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어느 분들은 저한테 너무 과하게 검사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분들은 봐주기 한다고 하니까 제가 뭐라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에선 이 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중징계가 감경된 사례라는 점에서 토스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쉽게 수그러 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