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인해 글로벌 관세전쟁이 심화되고 있고 불확실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대부분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향후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가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 중에서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인건비와 생산성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의 경우에도 원료 및 원자재는 국제가격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물론 환율 등의 요인 등에 의해 원자재 가격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원가에는 변동이 발생하겠지만 이 보다는 인건비와 생산성 등이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원자재 가격도 부담이 되겠지만 이외에 인건비, 에너지비용, 생산성 등의 요인이 제품 가격과 수익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변하는 통상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물량을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미국 내 제품과 경쟁이 우선적인데 관세폭탄으로 가격적인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 내 철강제품의 생산이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에 수입을 통한 공급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높아진 가격과 상호관세 등으로 인한 시장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화제품이나 고부가제품 등 품질이 좌우하는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이 시장 확보에 가장 큰 변수가 된다.
결국 현재 국내 산업구조에서 보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은 디지털 전환이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며 대응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다. 전통 제조업인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은 변화의 속도가 더디게 진행돼 왔는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소재개발 플랫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소재분야 선도국들은 미래산업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소재개발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과 저탄소·고부가 구조 전환을 위해 신소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적 개발방식이 최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전략과 함께 2025년까지 철강 AI 강국을 목표로 ‘철강 디지털 전환 연대’를 출범하고 대규모 투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한다. 아직 걸음마 수준인 중소기업들의 산업디지털 전환이 향후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인식 변화와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