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근로자의 절반은 '여성'…통계 이래 첫 '1천만명' 돌파

2024-10-14

【 청년일보 】 올해 전체 임금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1천15만2천명을 기록했다. 지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연간 수치가 1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61년 전인 1963년 보다 17.7배나 늘었다.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는 2천202만7천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1%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96만2천명으로 68.6%였고 임시근로자는 290만7천명으로 28.6%, 일용근로자는 28만3천명으로 2.8%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는 1963년 181만명에서 올해 1천187만5천명으로 6.6배 증가했다. 여성 증가 폭은 남성의 2.7배 수준인 것이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여성 취업자는 1천262만3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44.2%였다. 이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임금근로자와 함께 올해 여성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다.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6년 181만7천명으로 최대치를 찍었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56만4천명까지 감소했다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와 함께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247만1천명으로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37.9%를 기록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어들면서 임금근로자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에도 남녀 임금 격차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였다.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를 기록했다.

이어 ▲라트비아(24.9%) ▲일본(21.3%) ▲이스라엘(20.8%) ▲에스토니아(20.5%) 순이었고 미국 17.0%였다. 룩셈부르크는 0.4%로 남녀 임금 격차가 거의 없었고 벨기에는 1.1% 수준이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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