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출연 성탄 다큐 ‘메일린의 기적’ 24일 방송

박용만 재단법인 같이걷는길 이사장이 진행을 맡은 성탄특집 다큐멘터리 ‘죽음에서 돌아오다-메일린의 기적’이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 방송된다.

가톨릭평화방송(CPBC)에서 24일 오후 2부작으로 방송하는 ‘메일린의 기적’은 최사상태에 빠졌다 회복한 3살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 두산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 이사장이 직접 지행을 맡았다.

2012년 프랑스 리옹에 살던 3살 메일린은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의사들도 포기하고 안락사를 권했지만,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19세기 교황청 전교회를 세운 폴린 마리 자리코에서 9일 동안 전구 기도를 했고, 메일린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전구 기도는 천주교 신자가 다른 이에게 자신의 기도를 하느님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형식의 기도다.

바티칸은 기적적으로 이를 승인했고, 전구자인 플린 자리코는 시복됐다. 건강해진 메일린은 열다섯 살의 소녀로 성장해 프랑스 안시에서 살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메일린의 이야기를 따라 프랑스 리옹, 니스에서 스위스 제네바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까지 전 세계 11개 도시를 돌며 제작했다. 6개월 동안 4만1000㎞가 넘는 거리를 돌았고, 15일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바티칸이 승인한 현존하는 기적의 현장과 목격자, 증인들을 만났다.

특히 교황청은 시성부, 신앙교리부, 복음화부라는 핵심부서 3곳에 대한 촬영허가도 특별히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이 진행을 맡고 7인의 바티칸 성직자와 기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의 인터뷰 그리고 염수정 추기경의 추천사도 담겼다.

염 추기경은 “이 다큐멘터리가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는 귀한 성탄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주교 신자로 다큐멘터리의 제작에 전방위로 참여한 박 이사장은 “메일린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유난히 추운 올해 세밑을 희망과 은총으로 밝혀줄 성탄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