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복귀 꿈 이룬 폰세가 말하는 한·일 야구 경험 “한국에서는 야구장에 가고 싶어···ML과 더 가까운 한국 야구”

2025-12-17

2025년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이룬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국에서의 한 시즌을 돌아보며 “어릴 적 야구할 때와 같이 순수하게 즐기며 내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달러에 계약한 폰세는 최근 현지 팟캐스트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일본 언론 ‘고교야구닷컴’에 따르면, 폰세는 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뛴 지난 1년을 “가장 내 자신인 것 같다고 느낀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한국 야구(스타일)가 미국 메이저리그와 더 가깝다”고도 했다.

폰세는 “한국에서는 내 야구만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감정도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용품을 사용하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야구장과 팀 분위기가 좋았다는 폰세는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폰세가 경험한 일본 프로야구와는 정반대 분위기였다. 니혼햄 파이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도 뛰었던 폰세는 그 시간을 “매우 엄격하고 철저한 규율 속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일본에서 뛰며 구속 하락을 경험한 폰세는 이 위기를 통해 투수로서 기초,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게 됐다고 했다. 폰세는 “이전에 93~96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였다가 일본에 가서 89~91마일을 던졌다. 더 이상 파워피처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던지는 방법을 아는 투수가 돼야 했다”고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음을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는 유니폼 착용부터 연습 스케줄까지 모든 것이 정해진 틀에서 진행됐다. 폰세에겐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그와는 조금 맞지 않았다. 폰세는 일본에서 야구 이외의 환경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팀 동료와도 유대 관계도 잘 형성되지 않았고, 트레이너와도 소통이 어려워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일본 야구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까지 맞물리며 가족과도 오래 떨어져 생활해야 했다. 폰세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 중 하나”라고 떠올리면서도 “일본에서 시간이 나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나만의 루틴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차이도 이야기했다. 폰세는 “일본 타자들은 컨택을 중시하며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한다”며 타석에서 대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대로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는 “한방을 노려 명확하게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려 한다. 한국 야구가 메이저리그 야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활용도 달랐다. “일본에서는 타자 히트맵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 어떻게 타자와 승부할지 토론이 많았다”는 폰세는 “한국에서는 등판 3일 전부터 버스 이동하는 3~5시간 동안 히트맵과 영상을 계속 봤다. 마운드에 오를 때쯤이면 상대 타자 특성이 모두 머리에 들어갔다”로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킥체인지업을 완성한게 성공의 요인이라고 밝힌 폰세는 “일본에서 루틴을 만들어 한국에서 야구의 즐거움을 되찾았다. 한국에서 모든 것이 하나로 맞물렸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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