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외국인 발음 평가한다…인하대, 전국 첫 시스템 개발

2025-12-12

인공지능(AI)이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학습자의 발음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인하대학교는 박강훈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가 AI 기반 발화 평가 도구를 개발한 공로로 2025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박 교수는 2016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것이다.

박 교수는 2023년 전국 대학 최초로 AI멀티링구얼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어·일본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5개 언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발화 평가 도구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원어민 교사가 직접 발음을 듣고 평가해야 했지만,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실시간 자동 평가가 가능하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언어 평가 수요도 늘고 있다. 국내 다문화 학생은 18만 명을 넘어 전체 학생의 3.5%에 달한다. 외국인 유학생도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들의 발음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인력과 시스템은 부족한 실정이다.

박 교수 연구팀은 AI 평가 도구 외에도 국제 온라인 공동수업(COIL), 삼중언어 스피치 콘테스트 기반 평가 모델, K-MOOC 강좌 등을 개발해 다언어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박 교수는 “한국 사회는 이미 다언어·다문화 환경으로 전환됐지만 교육 현장은 여전히 단일언어 중심”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다문화 학습자 맞춤형 언어 교육 체계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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