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추가로 대거 매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달 들어 이틀에 걸쳐 약 300만주를 처분했다. 매도한 주식 가치는 총 6억6580만 달러(약 9131억원)에 달한다.
이번 주식 매도는 지난달 약 1조원어치 주식을 매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베이조스는 지난달에도 330만여주, 약 7억3670만 달러(약 1조원)를 매도한 바 있다.
이번 대량 처분은 사전에 예고한 매도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3월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내년 5월 29일까지 1년여간 총 25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매도는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약 5000만 달러(약 680억원) 추정 규모의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직후 이뤄졌다.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약혼녀 로런 산체스와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베이조스는 이번 주식 처분에도 여전히 아마존 주식 9억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치는 약 20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1.84% 내린 219.36달러로 마감했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아마존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