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우즈베키스탄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현지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업계에서는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신한금융의 중앙아시아 내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진 회장이 전날 서울 중구에서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비롯한 방한 사절단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우즈베키스탄 사절단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신한이 유일하다.
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금융산업 발전 계획을 공유 받고 금융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진 회장은 올 4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직접 찾아 중앙은행을 비롯한 현지 금융 당국 인사를 두루 만나면서 현지 시장 상황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진 회장은 그동안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든 만큼 세계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베트남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 해외 사업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글로벌 사업 이익은 지난해 7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나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만에 6503억 원을 해외에서 벌어 들였는데 연말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진 회장의 다음 타깃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최대(약 3700만 명) 인구 대국이자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연 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금융 당국이 2017년부터 금융 규제를 지속해 완화하면서 해외 금융사의 진출 여건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신한금융의 관계자는 “2009년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진출의 핵심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업계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내 사업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금융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외국계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금융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어 한국 금융그룹의 사업 참여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카자흐스탄 사업이 궤도에 오른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을 제2의 거점으로 육성하면 중앙아시아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카자흐스탄 사업 실적은 3분기 누적 기준 678억 원으로 베트남(2054억 원), 일본(1370억 원) 다음으로 커졌다. 진 회장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이번 만남은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금융을 매개로 한 실질적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한금융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가 가진 높은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현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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