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10명 중 9명 겪는 부작용, ‘이것’ 피했더니 나아져

2024-09-23

위암 환자들이 수술 후 흔히 겪는 체중 감소를 피하려면 짜게 먹는 습관을 버리고,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암 수술 후 체중 감소는 치료 결과를 악화시키고 재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서울병원(송윤미ㆍ신동욱 교수), 서울대병원(조비룡 교수), 건국대병원(신진영 교수), 강북삼성병원(박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암 생존(Journal of Cancer Survivorship)’에 위암 환자에서 수술 후 중대한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위암은 흔히 발생하는 대신 5년 상대 생존율은 77.9%로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치료 후 관리만 잘한다면 어렵지 않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위암 치료 후 자연스레 먹는 양이 줄어들면서 살이 빠지는데, 이를 주의해야 한다. 체중 감소로 빈혈이나, 골다공증, 여러 영양소의 결핍 등이 생길 수 있는데다 기존 체중 보다 10% 이상 감소할 경우 치료 결과를 나쁘게 할 뿐 아니라, 재발에도 영향을 준다. 이때문에 위암 치료에서 환자의 건강한 체중 유지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위암을 진단 후 수술이나 치료를 받고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인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중대한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규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90.9%)에서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68.7%는 5% 이상, 35%는 10% 이상 몸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진단 후 생존 기간(10년 이상)이 길어질 수록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 사람의 비율도 늘었다. 체중감소로 인한 문제가 위암 환자를 줄곧 따라다니며 괴롭힌다는 의미다.

환자의 68.2%가 수술 전에 비해 음식 섭취량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위암 수술 전과 비교하여 짠 음식은 덜 먹고, 채소는 더 많이 먹을 경우 체중 감소의 위험이 각각 36%, 32% 낮아졌다.

이 때문에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이 지난해 발표한 국제 학술지 ‘영양(Nutrients)’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많고, 암 치료 후 오랜 시간이 경과되었을 수록 식습관이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윤미 교수는 “위암 수술 후에는 먹는 양이 줄어들기 쉬운데 식사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체중이 빠지는 걸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어떤 걸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땐 소금을 덜 먹고 채소를 늘리는 식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기억하면 체중 감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준희 교수는 “위암 수술 후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고령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또 암 수술 후 경과가 오래되신 분들께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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