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1위' 기업銀·부산銀…우대금리 확대에도 신용대출은 감소세

2025-05-08

금융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을 각각 대형·소형 리그 1위로 선정했다. 평가체계가 올해부터 전면 개편된 가운데, 창업기업 지원과 신용대출 등 기술금융의 본래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반영됐다.

금융위원회는 9일 '20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 결과'를 공개하고 개편된 평가지표에 따라 은행들의 기술금융 공급 실적과 평가서 품질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발표된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라 신용대출과 창업기업 지원 지표의 배점을 확대하고, 우대금리 제공 실적을 처음으로 포함했다.

평가 결과, 기업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잔액과 우대금리 실적, 통합여신모형 도입 준비 등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IP 담보대출 확대와 창업기업 지원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도 각 리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신용평가서 품질 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과 아이엠뱅크(대구은행)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지조사 강화와 세부 평가의견 의무화 등으로 전반적인 평가서 품질이 향상됐으며,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다만 기술금융 공급규모는 다소 감소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316조 원에서 올해 303조 원으로, 평가 건수도 39만 8000건에서 27만 6000건으로 줄었다. 금융위는 기술 연관성이 낮은 업종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준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우대금리는 0.32%포인트로 일반 중기대출보다 0.14%포인트 낮았다. 실질적 금융혜택이 기술기업에 돌아갔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창업기업과 소액여신 비중은 줄었고, 신용대출 신규 취급 비중도 낮아진 점은 숙제로 남았다. 정부는 인센티브 확대와 디지털 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 포함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도 개선이 현장에서 안착 중이며, 하반기 중 추가 보완사항을 마련해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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