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더블 시장이 지난 3분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하반기에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플립·폴드6의 판매 저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큰폭으로 감소해 약 94만대로 조사됐다. 당초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폴드6 출시로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나 출시가 인상과 더불어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 우려와 폴더블 콘텐츠 부족 등이 시장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Z 플립6의 출고가는 148만 5,000원(256GB), 164만 3,400원(512GB)였다. 갤럭시Z 폴드6의 출고가는 222만 9700원(256GB), 238만 8100원(512GB)로 책정된 바 있다.
전작인 갤럭시Z 플립5에 비해 85,800원(256GB) 123,200원(512GB) 상승한 가격이다. 폴드6의 경우 전작 갤럭시Z 폴드5 대비 132,000원(256GB) 221만 8,700원(512GB) 출고가가 인상됐다.
또한 AI 기능이 신제품뿐만 아니라 구모델에도 적용되면서 신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했던‘갤럭시 AI’ 기능을 기존 모델 대상으로 확대했다.
굳이 추가 비용을 지불해 새 스마트폰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기존 사용 단말기에서도 AI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AI기능이 신제품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이례적으로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적 없는 애플도 폴더블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최근 정체된 폴더블 시장을 애플의 폴더블이 뒤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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