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포장·자원순환을 통한 경제적 효과 발표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가 지난 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에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줄여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국제 협약을 도출하는 마지막 기회로, 파리 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 협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INC-5 공식 사이드 이벤트 중 26일 그린피스가 주관한 ‘챔피언스 오브 체인지(Champions of Change)’에 참여한 러쉬코리아는 무포장과 자원순환 실천을 통해 소비자, 비즈니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발표를 맡은 러쉬코리아 에틱스 디렉터 박원정 이사는 “러쉬는 전 제품의 약 66%를 포장이 없는 '네이키드(Naked)'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대표적인 제품인 고체 샴푸 바는 액상 샴푸 200ml 3병에 해당하는 양으로, 출시 이래 약 6천만 개가 판매되어 4.5천 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했다”며 “소비자에게는 가성비를, 기업에게는 플라스틱 용기 제작 비용 절감을, 환경적으로는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의 5.6%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는 “재생 플라스틱 구매 비용이 낮아지면 네이키드 제품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부자재에 대한 연구 개발(R&D)로 이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플라스틱 오염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실효성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성사 이후 전망과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또한 러쉬코리아는 앞서 부산 올림픽 공원 일대에서 열린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에 참여하고,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과 리더십을 촉구하는 그린피스 서명운동에 임직원들이 동참하는 등 캠페인 브랜드로서 국제 협약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연대 의지를 나타냈다.
러쉬코리아는 네이키드 외 제품군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그 중 PP(폴리프로필렌) 용기는 ‘Bring It Back(BIB)’ 캠페인을 통해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BIB란 PP 용기를 회수하여 보증금으로 반환해 주거나, 5개를 반납하면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BIB 운영을 통해 러쉬 글로벌 17개 국에서 약 5백만 개, 러쉬코리아에서 218,948개를 회수하며 평균 회수율 20%를 달성, 결과적으로 새로운 재생 플라스틱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챔피언스 오브 체인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국제협약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린피스, 플라스틱 오염 연합(Plastic Pollution Coalition), 브레이크 프리 프롬 플라스틱(Break Free From Plastic) 등이 주관한 행사다. 환경 및 공중보건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이어 350여 기업이 지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기업, 과학자,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함으로서 강력하고 실효성있는 협약 성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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