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복판 암호화폐 사업가 부친 납치…110억 몸값 요구

2025-05-04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한 암호화폐 사업가의 부친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됐다고 일간 르몽드, 르파리지앵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범인들은 몸값으로 최대 110억원 상당을 요구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50대 프랑스 남성인 피해자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 파리 14구에서 복면을 쓴 4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

피해자는 몰타와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의 부친으로, 범인들은 그의 몸값으로 500만∼700만 유로(약 79억∼11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몸값은 실제 전달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특수 작전을 통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3일 밤 9시쯤 파리 외곽 도시의 한 주택에 감금된 피해자를 구출해냈다. 피해자는 손가락이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다른 신체 훼손도 우려되는 상황이었기에 조속한 작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4명은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됐으며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관련 인사를 노린 유사한 납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21일에도 암호화폐 전문 업체 레저(Ledger)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다비드 발랑이 동거인과 함께 자택에서 납치됐다 구출됐다. 당시 납치 일당은 레저의 다른 공동 창업자에게 연락해 1000만 유로(약 158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디지털 지갑으로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발랑 역시 손가락이 절단되는 고문을 당한 뒤 수사 기관의 작전으로 구출됐다.

1월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거액을 번 남성의 아버지가 프랑스 거주지에서 수백㎞ 떨어진 곳에서 차량 트렁크에 감금된 채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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