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생 선발 자원 최원태, FA 최대어로 평가
치명적 가을 울렁증, LG서 2년간 PS 평균자책점 15.43
최원태 트레이드 위해 적지 않은 출혈 감수, 놓칠 경우 후폭풍 불가피
‘쩐의 전쟁’ 프로야구 FA 시장이 본격 개막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1월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투수 FA 최원태의 행선지다. 이번 FA 시장은 대형급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아 선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그나마 100억 FA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 내야수 최정은 원 소속팀 SSG 잔류가 유력하다.
최정 외에는 선발 자원 최원태가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고, 충분히 10승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1997년생으로 27세라는 나이도 강점이다.
원 소속팀 LG로서는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플레이오프서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LG는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선다.
문제는 최원태의 가을야구 성적이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지난해 7월 키움과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2년간 가을야구서 1패 평균자책점 15.43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올해는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모두 3이닝 이하 투구로 조기 강판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시즌에 잘 던지더라도 가을야구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하는 LG라면 더욱 FA 계약 체결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LG가 최원태를 잡지 못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즉시전력감으로 최원태를 데려오기 위해 키움에 유망주 이주형,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팀의 미래를 현재와 맞바꿨다.
큰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온 최원태를 1년 반 만에 타 구단에 내준다면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과연 LG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