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IT 전시회 스페인 'MWC' 개막

2025-03-04

3일(현지 시간)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개막했다. 행사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는 아침 7시 30분께부터 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MWC는 과거 무선 통신 중심이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점차 CES 같은 종합 IT 전시회의 모습을 띠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보이는 1홀에서는 홀 전체를 가득 채운 거대한 화웨이 부스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천장을 작은 불빛으로 꾸민 화웨이 부스에서 먼저 눈에 띈 건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Mate) XT'였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경첩(힌지) 부분이 폴더블 초기 제품처럼 다소 패인 느낌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게 접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7분쯤 더 걸어 메인 홀이라고 부를 수 있는 3홀에 들어서자, 갤럭시 브랜드를 전면에 내건 삼성 부스가 등장했다.

부스 입구에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갤럭시 S25 엣지' 제품이 전시됐다. 엣지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듯 가는 실에 매달려 공중에 떠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단순히 얇고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삼성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강력한 모바일 성능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부스 안쪽에서는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아직 손으로 만지거나 체험할 수는 없어 아쉬웠다.

홀 안쪽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관람객이 샤오미의 전기차 신제품 'SU7 울트라'를 둘러싸고 있었다.

선착순 시승식도 진행하고 있어 직접 차에 탑승한 사람들도 있었다.

삼성 부스 바로 옆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로봇 강아지 '루나'와 가드 로봇 '이보' 등 소형 로봇을 선보였다.

아너 관계자는 "루나에는 카메라가 탑재돼 이용자를 따라다니거나 누군가 집에 방문했을 때 대신 나가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MWC에서 사상 첫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LG유플러스의 전시관 입구에서는 2족 보행 로봇 '앨리스'가 관람객에게 퀴즈를 내고 있었다.

정답을 맞히자, 앨리스는 손으로 책상 위의 생수를 잡아 건넸다.

모바일 기기를 넘어선 다양한 로봇과 자동차 등을 보니, 올해 MWC의 전시 주제인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라는 문구처럼 통신 기술이 AI, 모빌리티 등과 결합해 여러 갈래의 새로운 줄기를 형성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와 스포츠, 길거리 등을 주제로 한 한국 기업 전시관에도 한류 열풍에 따라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KT는 '전통문화의 거리', '포장마차' 같은 한국 길거리 느낌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부스 한 가운데에서는 체험형 콘텐츠인 K팝 댄스 챌린지를 즐길 수 있다. AI가 생성한 K-팝 댄서들의 환영 인사를 받은 후 원하는 곡을 선택하면 가상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다.

부스에 방문했을 때는 개량 한복을 입은 KT 부스 관계자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을 AI로 학습한 디지털 휴먼인 AI 이강인의 환영 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

국제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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