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뷰티 업체들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팝업스토어부터 SNS, 자사몰 컨텐츠 등 다양한 시도를 적용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강화해 상호작용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2025년 패션 트렌드를 아우르는 키워드로 ‘스레드(THREADS)’를 선정하며 다채로운 채널 전략으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접근성(Accessibility)'을 강조했다. 다변화된 고객 취향과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온라인,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결합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 소비자들은 고정 매장 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 온라인 공식몰, SNS 채널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브랜드와 상호작용한다. LF는 이에 따라 많은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2030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다채로운 채널로 소비자 접점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F는 지난해 바버, 아떼뷰티 등 주요 브랜드의 자사몰 론칭에 이어, 던스트는 모바일 앱을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해 패션 고관여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성수동을 시작으로 신세계 강남점 팝업스토어 등에서 2030대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소비자와의 접점을 성공적으로 늘렸다.
올해도 LF는 각 브랜드별 타깃 고객과 온오프라인 유통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핵심 상권 및 온라인 채널에서 접근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객 체험 이벤트도 확대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그밖에 패션뷰티 업체들도 브랜드 팝업스토어부터 자사몰 강화까지 채널을 다양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데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하이퍼스테이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지방 상권 첫 팝업스토어로 하이퍼스테이지를 선정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주력으로 겨울 아우터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브랜드 특유의 바이크 문화와 라이더 정신이 계승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검은 분진이 묻은 바이크 정비공의 패딩을 모티브로 탄생한 ‘스모크 다운 푸퍼’ 점퍼부터 겨울 바람을 뚫고 누비는 바이커들의 정신을 반영한 ‘레이싱 다운 재킷’ 등을 판매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자사몰의 디자이너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 ‘화요쇼룸’을 통해 지난해 53개 브랜드 평균 560%의 거래액 상승세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지그재그는 2~3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정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와 함께 이틀 동안 집중 조명하는 화요쇼룸 코너를 지난해 6월 시작했다. 초반에는 격주로 진행했으나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10월 말부터 주 1회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20번의 화요쇼룸 기획전에 총 53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화요쇼룸 진행 기간 참여 브랜드의 거래액은 기획전 직전 주 대비 평균 5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의 기획전 기간 브랜드별 평균 거래액은 약 1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화요쇼룸이 기간 대비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는 기획전으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 채널의 온라인 플랫폼 ‘에딧샵(A-dit SHOP)’은 론칭 1주년을 앞두고 월 매출 기준 165% 이상 성장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에딧샵은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 채널의 공식 판매원인 에디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뷰티 편집숍으로 지난해 2월 론칭했다. 에디터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홀리추얼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 중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본인의 에딧샵에서 판매할 수 있다.
에딧샵 론칭 이후 약 1년간 에디터 수는 54% 증가하여 현재 5만7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에딧샵 월 매출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5% 이상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론칭 당시 200개 수준이었던 상품 수는 현재 27개 브랜드, 총 700개의 상품으로 증가해 고객의 선택폭 또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