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총칼을 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로를 겨누던 ‘군상’이 꽃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뀌는 순간마다 퍼포먼스가 펼쳐진 현장에는 시민들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 17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광주교회)의 예술가들에 의해 광주시 곳곳에서 재현된 ‘평화를 꽃 피우다’라는 군상 퍼포먼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에서 진행된 축하 퍼포먼스 중 하나다.
이날 펼쳐진 퍼포먼스는 지난 10일 신천지 광주교회 앞 광장에서 진행했던 1차 재현 퍼포먼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종교인들이 분쟁과 반목을 그만두고 상호 화합해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퍼포먼스에서 군인, 종교인, 수료생의 모습으로 전신에 페인팅을 한 예술가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종각 ▲빛의 읍성 계단 ▲금남공원 ▲5‧18기념문화센터 인근 공원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각 장소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11만 1628명이 배출된 수료식에 대한 소식이 담긴 신문을 든 신문팔이 소년과 기차 피켓,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인형들이 신나는 율동으로 함께해 흥을 더했다.
길을 지나다 퍼포먼스를 신기해하며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진짜 동상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동상으로 분장한 청년들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교회의 수료식 기사를 봤는데 내 종교, 네 종교를 따지지 말고 서로 존중해주면 싸울 일도 없을 것 같다. 이 퍼포먼스처럼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019년과 2022년, 2023년 세 차례에 걸친 10만 수료식에 이어, 올해도 11만 수료식을 진행했다”며 “이는 단일 교단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감동과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인상 깊게 전하고 싶었는데 많은 사람이 퍼포먼스에 환호해 주셨다. 앞으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시민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