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양돈농협, 저탄소 축산 시대 ‘선도’

2025-04-16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이 2024년 저탄소 사료 생산량 1만7천804톤을 기록, 전국 1위에 오르면서 양돈업계의 저탄소 전환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축산부문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춰 누구보다 빠른 대응에 주력해 온 부경양돈농협이 저탄소 축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양돈용 저탄소 사료를 급여할 경우 기존사료 대비 약 10%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전체 저탄소 사료 생산량은 총 4만3천137톤으로 이 가운데 양돈용 저탄소 사료는 3만4천325톤에 달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부경양돈농협은 양돈용 저탄소 사료의 약 52%에 달하는 1만7천804톤을 생산해 전국 사료 제조업체 중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며 환경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저탄소 사료인가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5%를 차지하며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축에게 급여되는 사료부터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갖춘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제 축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사회로부터 까다로운 환경 잣대가 들이대어진 상황에서 저탄소 사료 급여는 소비자의 환경 기여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미래 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인 셈이다.

저탄소 사료, 성적 걱정 없나

농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사료를 바꾸면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부경양돈농협의 분석 결과 이러한 우려는 기우로 나타났다. 2024년 질소저감 사료를 급여한 100여 농가 중에서 우수 농장의 사료 요구율은 은 2.5이며 전체 평균은 2.95로, 전년 평균치인 3.01보다 향상됐다.

출하체중 110kg 기준으로 보면, 마리당 약 5kg의 사료 절감 효과까지 발생한 셈이다. 즉, 저탄소 사료가 환경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사료비 절감→생산비 감소→수익성 개선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다.

직불금까지 연계

정부의 ‘저탄소 축산프로그램’과 연계된 직불금 정책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저탄소 사료를 급여 중인 농가는 사육 마리당 5천원의 직불금을 받을 수 있으며, 연간 5천두를 사육 하는 농가 기준으로 약 2천500만 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더불어 부경양돈농협은 지난해부터 부경사료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사료를 저탄소 사료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추가 비용은 전액 부경양돈농협이 흡수해서 농가의 입장에서는 사료가격 인상없이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인증 농가 31곳, ‘선도 모델’ 역할

저탄소 사료 공급과 맞물려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수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 브랜드 농장 중 31곳이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국 한돈 인증농장 104곳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부경양돈농협은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농가 인증을 목표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한돈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축산물을 선택함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정부의 축산 정책 기조가 저탄소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데 대해 이재식 조합장은 “저탄소 사료는 단순히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축산농가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이 필요할 때이며, 환경·경제·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축산 시스템 전환을 위해 부경양돈농협이 앞장 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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