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일상 속에서 제미나이를 쓰는 방법

2025-06-20

“인간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나아가는 AI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저희가 항상 AI를 사용하면서도 ‘이 AI가 나의 직업을 대체하지 않을까?’ 혹은 ‘나의 강점을 대체하지 않을까?’하는 암묵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AI PR(Public Relations)의 시작점이 아닐까?”

구글코리아는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2025 AI 워크숍 Teach me how to Gemini’ 열고 대학생들이 영상으로 제작한 제미나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소개를 맡은 이노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은 인간과 함께하는 AI를 보여주기 위한 아이디어의 시작점을 이같이 공유했다.

구글코리아는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2025 AI 챌린지’를 열었다. 챌린지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일상 곳곳에서 쓰이는 AI 활용법과 제미나이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최우수작은 ‘AI,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부모와 자녀가 AI를 일상에 활용하는 사례를 담았다. 소개 영상 속 어머니는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 전에 교통상황과 급식표에 알러지 성분을 제미나이 라이브로 확인한다. 이후 성인이 된 자녀는 병원에 있는 어머니 면회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는지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어머니가 복용하는 약을 제미나이 라이브로 확인한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챗봇이다. 이날 구글 AI 핵심 기술 설명을 진행한 김기환 구글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에서도 몇 시 예약 알람 맞춰달라는 건 가능하다”며 “근데 어떻게 좀 더 고도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기환 매니저는 제미나이 라이브 핵심 기능으로 ▲평상시 찍는 사진 ▲매일 보는 뉴스 ▲쇼핑 화면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기능을 꼽았다. 안방에 배치된 의자에 대한 조언을 구하거나, 인터넷 불량일 때 공유기를 어떻게 고치는 지 상의하는 등 제미나이 라이브로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보고 있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제미나이에 공유하면서 옷 사이즈, 색깔, 옷 매치 등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우수작으로 꼽힌 쇼츠 작품 ‘#혼자가 아니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순간 곁에 있는 친구’는 일상 속 위기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은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은 영상을 제작할 때 중점을 둔 부분으로 “제미나이가 기능이 출중한데 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유가 뭘까 조사한 결과 어떻게 사용할 지 몰라서 AI를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럼 우리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설명했다.

간식을 살 때 영양 성분을 확인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요약해 연애 고백 조언을 얻고, 보고서를 요약 및 분석해 과제를 끝내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해 재미있게 내용을 풀어냈다. 김은후 학생은 “구글 제미나이만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은 다양한 연동성”이라며 “유튜브 영상 연동 기능과 세부적인 설명 없이 카메라를 활용해 눈앞의 상황을 바로 입력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도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사례는 우수작 ‘N년차 복학생의 신무기? 멋진 대학 생활을 위한 필수템!’이다. 제목처럼 학교에 복학한 학생이 브이로그 형식으로 팀 발표, 과제, 자료 정리 등 복잡한 대학 생활에서 제미나이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대학생들이 조별 과제로 회의를 진행한다. 과정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발표 구성과 자료 제작 등에 노트북LM 기능을 주로 활용했다.

노트북LM은 AI 기반으로 방대한 자료의 문서들을 분석해 가져와 원하는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출처가 분명한 자료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환각 현상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번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 2025)을 기점으로 노트북LM은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김기환 매니저는 “노트북LM을 앱으로 출시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에서 문서를 다뤘다면 지금은 모바일에서 기본적으로 편집 기능을 다 이용하므로 모바일에 있는 사진, 영상, 링크 문서까지 다 가능하게 앱이 출시됐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노트북LM의 흥미로운 기능으로 ‘AI 오디오 오버뷰’를 꼽았다. AI 오디오 오버뷰는 업로드한 내용을 기반으로 내용을 요약하고, 가상의 화자가 대화를 주고 받는 팟캐스트를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생성 버튼을 누르면 몇 분 내로 바로 생성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김 매니저는 구글 I/O 2025에서 공개된 최신 AI 기술과 제품들 ▲복잡한 연구 작업 수행이 가능한 ‘딥 리서치’ ▲최신 비디오 생성 모델 ‘비오3’ ▲비오3 기반 AI 영화 제작 툴 ‘플로우’ ▲앱 개발자 AI 툴 ‘스티치’ 등을 시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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