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국방대행, 홍창식·우동호 즉시 직무 배제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계엄 사태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블랙요원들이 북풍을 유도하기 위해 청주 공군기지를 폭파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 중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경우 블랙요원들이 북풍 유도를 위해 청주 (공군)기지 폭파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도 아주 중요한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있다. 대구에서도 유사한 임무가 하달됐다고 한다"며 "여기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단순히 계엄 정당성을 넘어 한반도에 동맹까지 끌어들여 전쟁에 돌입하려는 음흉하고 위험한 의도"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광범위한 (정보사) 블랙요원을 전수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방첩사도 놓치면 안 된다. 방첩사는 계엄 문건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향해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우동호 방첩사 감찰실장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홍 관리관은 계엄 당일 계엄 문건을 검토했다는 의혹이 있음에도 (의혹을) 부인하면서 주요 수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우 실장은 계엄 이후 엄격히 내부를 통제하면서 조직원들이 함부로 내부고발을 하지 못하게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