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에 완승을 거두고 연승 및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김민재가 무실점 수비로, 해리 케인은 페널티킥 2골로 뮌헨의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브레멘과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리그 7연승 행진을 벌인 뮌헨은 승점 54점이 돼 선두 자리를 다졌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45)과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려놓았다.
김민재는 6경기 연속 선발 출전,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실점 없이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앞선 홀슈타인 킬과 20라운드에서 뮌헨이 3실점(뮌헨 4-3 승리)했을 때 김민재에게 쏟아졌던 비판도 잠재웠다.
전반까지만 해도 뮌헨의 공격이 답답하게 전개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케인을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은 뮌헨은 케인, 킹슬리 코망 등이 기회 있을 때마다 슛을 때렸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없었다. 브레멘은 이따금 역습을 시도했는데 전반 19분 저스틴 은진마의 위협적인 패스가 김민재에게 차단됐다.
전반 9개의 슛을 쏘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뮌헨은 후반 시작 직후 케인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려 계속 경기가 꼬이는 듯했다.
뮌헨 득점의 물꼬를 터준 것은 페널티킥(PK)이었다. 후반 9분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케인이 잡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실점한 브레멘이 반격을 시도하면서 두 팀간 공방이 이어졌다. 뮌헨은 마이클 올리셰, 자말 무시알라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달아나지 못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뮌헨은 여러 명 선수 교체를 했는데 교체 카드가 효과를 봤다. 후반 37분 뮌헨의 추가골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합작했다. 콘라드 라이머의 패스를 르로이 사네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탄탄한 수비로 안정적 리드를 이어가던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케인이 키커를 맡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케인은 페널티킥으로만 리그 20, 21호 멀티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15골을 넣은 2위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와는 6골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