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신천지예수교회 행사가 하루 전 취소된 데 대해 교회 측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공개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특히 교회측은 ‘김동연 지사의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한 공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청한다’는 제목으로 청원 도지사 답변 요건인 1만 명을 훨씬 넘는 3만 6000여 명에 달해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청원에서 1만 명 이상 동의 시 도지사는 답변을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7일 청원인은 “신천지예수교회는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했으나 행사 하루 전 지사의 지시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미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입국한 상태였고,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제행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다른 행사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허용되었다”면서 “북한 자극 운운하며 우리 행사만 취소하신 진정한 이유가 무엇이냐, 우리가 이 나라의 2등 국민인가”라고 따졌다.
또 청원인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무시하고,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 한마디에 적법하게 진행된 행정절차를 뒤집어버리는 독단적 행정이 민주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면서 대관 취소의 법적 근거를 공개하고 피해 보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교회 측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29일 “북한과 초접경지역인 임진각 평화누리에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최근 고조된 남북 간 긴장 관계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대관 신청을 취소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