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FO "한국GM 수익 기여도 여전···당장 조정 계획 없어"

2025-06-01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당장 한국GM의 생산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로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1일 자동차업계와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제이콥스 GM CF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제41차 번스타인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의 수입량 조정 여부에 대해 "이들 차량의 수익 기여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GM 전략 변화에 대해 "조금 더 두고 보는 접근(wait-and-see approach)을 하려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주요 파트너로 남을 것이며, 이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경정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지금 보이는 가장 높은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GM 철수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그룹인 GM은 즉각적인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이콥스 CFO는 "한국의 비즈니스는 정말 강력하다"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고 아직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한국 생산 차종들의 높은 경제성과 미국 내 인기로 GM 경영진들이 쉽사리 생산량을 조정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관세 영향으로 인상 압박을 받는 가운데 한국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2만2000달러(약 3000만원)의 낮은 엔트리 가격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국GM에서만 생산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 브랜드에서 실버라도 픽업과 이쿼녹스 크로스오버에 이은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GM은 지난 3월부터 한국GM에 3만1000대의 물량을 추가 배정했고, 그 결과 올해 부평공장 생산물량은 20만8000대에서 24만대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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