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민 디자이너 '방랑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관왕

2025-05-12

디자이너 천정민(Jungmin Chun, 활동명 Jessy Chun)이 자신의 니트웨어 컬렉션 ‘방랑지(My Wanderland)’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5년 타이탄 이노베이션 어워즈(Titan Innovation Awards)의 패션 디자인(Fashion Design) 부문과 프렌치 패션 디자인어워즈(French Fashion Design Awards)의 텍스타일 이노베이션(Textile Innovation)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으며, 인터내셔널 디자인 어워즈(International Design Awards)의 패션 디자인(Fashion Design) 부문에서도 아너러블 멘션(Honorable Mention)을 획득하며 그녀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인 니트웨어의 문법을 해체하고, 감정과 질감을 직조한 실험적 접근이 인상적”이라며 “착용 가능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방랑지(My Wanderland)’는 천정민 디자이너가 직접 싱글 베드 니팅 머신으로 제작한 컬렉션으로, 전통적인 니트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착용자의 감정과 오감을 자극하는 텍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팬데믹 시기 동안의 고립 속에서 디자이너가 매일 기록한 내면의 감정과 상상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그녀는 이 내면의 세계를 현실과 환상 사이의 미지의 공간으로 정의하고, 그 공간 속에서 느낀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디자인 과정에서 계획보다는 직관과 감성을 우선시하며, 미묘한 감정의 레이어를 실로 짜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했다

천 디자이너는 “옷은 단지 입는 것을 넘어 감정과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며 “감정의 레이어를 실로 짜낸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천정민 디자이너는 미국 명문 예술학교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패션과 텍스타일을 전공했으며, 뉴욕에서 니트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코치(Coach)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닛산 디자인 아메리카(Nissan Design America)에서 CMF(Color, Material, Finish)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패션이든 자동차든 결국 사람의 감각을 디자인하는 일”이라며 “패션에서 자동차까지, 감정을 직조하고 전달하는 방식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 소재를 그녀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방랑지(My Wanderland)’는 국내외 디자인계에서 천 디자이너의 독창성과 실험정신을 다시금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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