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로봇에 휴머노이드까지"…삼성·LG전자, AI 로봇 시장 경쟁 첨예

2025-01-14

【 청년일보 】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올해 CES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한 'AI 로봇' 시대의 도래를 알린 무대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AI 집사 로봇 '볼리'(Ballie)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개의 바퀴가 달린 노란공 모양의 볼리는 카메라와 스피커, 프로젝터를 내장한 AI 기반 자율주행 '집사 로봇'이다.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하고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볼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서비스 도입 가능성이 언급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앞서 지난 7일(현지 시각)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볼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올해 5~6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볼리의 판매 방식으로 '구독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볼리도 구독 대상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집사 로봇 'Q9'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양사간 AI 로봇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스크린과 바퀴 형태의 양쪽 다리를 갖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로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고객의 명령을 알아듣고 집안의 가전을 제어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나와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양사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으며, 한 부회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으로, 2족 보행 로봇을 비롯해 4족 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번 CES 기간에 "휴머노이드 개발이 빨라질 것 같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사업을 적극 키울 것을 시사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도 "현재 진행 중인 식음료, 물류 외에 가사 휴머노이드 등의 컨셉으로 집(home) 영역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사업 계획을 언급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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