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후테크 '호라이즌 유럽' 기회…EU서 R&D, 개도국에 탄소중립 성과 확대”

2025-08-28

“유럽 각국이 이상기후가 초래한 재해·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이 된 한국은 유럽연합(EU)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기후테크'를 한국과 유럽 선진국에서 연구개발(R&D)하고, '탄소중립'이란 산업적 성과를 개발도상국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개최된 '2025 한·유럽 과학기술 학술대회(EKC-2025)' 프로그램인 '제4회 글로벌 기후테크 혁신 및 탄소중립 포럼'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호라이즌 유럽' 세계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으로 예산은 2021~2027년 875억 유로(약 140조원) 수준에서 2028~2034년 1750억 유로(약 280조원)으로 100% 증액될 예정이다.

마르티 크리즈코바 체코 유럽협력연구소장은 “지원예산이 2배로 늘어난 '호라이즌 유럽' 사업은 유럽경쟁력기금과 연계돼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융합 에너지, 친환경 항공, 양자 컴퓨팅, 차세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연구성과가 실증을 넘어 상용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탄소감축'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유럽은 최근 이상기후로부터 시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기후대응' 기술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는 “트루아공대는 내년 2월 호라이즌 유럽 '저탄소·기후대응 빌딩 혁신 프로젝트' 과제에 지원하기 위해 유럽의 라트리바 리가공대, 체코 오스트라바대학교 등과 협력 중이다. 한국 서울에서도 실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건설기술연구소 등과 협업해 바이오메탄 기반 그린수소 생산, 온실가스 전주기평가(LCA), 이상기후 대응 등 기후테크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빌딩 기술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EU 회원국과 기후테크 분야에서 양자·다자간 국제공동연구를 전개하고, 실증 성과를 개발도상국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박사는 “통상 과학기술은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폐쇄성이 있지만 기후테크는 다르다. '탄소중립'이란 인류 보편의 목표가 있어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라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서명국이자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된 한국은 기후테크로 공공외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선진국과 손잡고 연구성과를 '호라이즌 유럽' 과제로 R&D하고 유레카, 유로스타3 등 산업성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빈(오스트리아)=이준희 기자

빈=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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