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시절 ‘사격 황제’라 불린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2기’와 ‘문화예술 비리 제보센터’ 출범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 제보센터 2기를 출범한다”면서 동시에 문화예술계의 불공정·갑질·예산 낭비를 근절하기 위한 문예클린센터 신설 계획도 발표했다.

진 의원은 지난해 8월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 후 1년간 120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에는 단순한 불만이 아닌 선수의 삶, 지도자 존엄, 체육의 정의와 미래가 담겨 있었다. 일부 제보는 실제 조사와 조치로 이어졌고, 다수는 국정감사 질의와 제도개선 논의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북 상주 모 중학교 씨름부에서 발생한 미성년 선수 폭행 사건 등을 언급하며 “체육계에는 여전히 폐쇄적 권위 구조와 침묵 강요, 사건 은폐와 축소의 관행이 잔존한다”면서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체육 현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신설한 문예클린센터를 불투명한 심사, 부당한 계약 조건, 공공기관의 갑질 등 문화예술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제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체육계와 문화예술계의 제보를 철저히 분석해 국정감사 자료와 입법안, 제도 개선 방안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체육은 공정해야 하고, 예술은 자유와 창의의 공간이어야 한다. 제보센터가 외면받지 않는 목소리를 제도로 연결하는 공공의 마이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