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 여성, 결혼·출산에 더 소극적

2025-03-08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 남녀 간 차이 뚜렷

미혼 여성, 결혼 의향 더 낮아

경제적 부담과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결혼과 자녀 계획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결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6.4%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 응답은 11.3%, 중립적인 입장은 52.3%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에 진행된 동일 조사 대비 긍정 응답(37.5%)이 소폭 감소하고, 부정(12.9%)과 중립(49.6%) 응답이 증가한 결과다.

성별로 살펴보면 “결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8.5%, 여성은 14.1%다.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비율도 남성(45.1%)보다 여성(59.5%)이 높아 여성들이 결혼에 대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부정적 응답이 17.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혼자 사이에서도 성별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기혼 남성 중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54.7%였으나, 기혼 여성은 32.3%에 그쳤다. 이는 결혼 후 경험한 현실적 요소들이 여성들의 결혼 필요성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미혼 남성 중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9.4%였으며 이 중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미래에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19.9%, “현재도 미래도 결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29.5%였다.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 “현재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64.6%에 달했다. 특히 “현재도 미래도 결혼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은 47.4%로, 남성(29.5%)보다 크게 높았다.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주택 마련과 결혼 비용 등 경제적 부담(26.9%)”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여성은 “혼자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41.9%)”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녀 계획에도 신중한 태도결혼뿐만 아니라 자녀 계획에 대해서도 여성들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혼 여성 중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69.2%로, 기혼 남성(53.0%)보다 높았다. 2023년 조사에서는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남성 50.0%, 여성 55.3%로 나타난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도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40.0%, 여성 50.0%로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인 30대에서도 자녀 계획에 대한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32.1%, 여성 49.1%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들은 자녀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 ‘양육 비용 부담’과 ‘자아실현을 위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도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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