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세월은 피할 수 없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들도 ‘노화’를 언급하며 현재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각 시대를 대표한 배우 김태희, 전지현이 나란히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김태희는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서른 살 때 외모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KBS2 드라마 ‘아이리스’를 찍었던 시기가 ‘리즈 시절’이라는 것이다.
김태희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점점 생기겠지.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고 많이 웃으면서 생긴 주름들은 긍정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때 청춘스타였던 1980년생 김태희는 어느덧 45세의 나이가 됐다. 그는 지난 5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리걸 유니언 스퀘어에서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 월드 프리미엄 행사에 참석한 근황이 전해졌는데, 이 과정에서 부쩍 달라진 분위기로 시선을 모았다. 김태희의 모습에 ‘품격 있는 노화가 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김태희와 마찬가지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1981년생 전지현도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전지현은 21일 ‘GQ KOREA’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이가 들었을 때 여배우, 전지현을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을 사실 끝도 없이 한다”며 “가정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커서 무슨 일을 할까’ 이런 생각도 한다. 결과적으로는 ‘오늘 할 수 있는 거를 잘하자’ 이런 생각을 사실 더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 고현정도 ‘유퀴즈’에서 자신의 노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방송에 출연해 “저에게도 노화가 오더라. 얼굴이 짝짝이가 됐다”며 웃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그냥 잘 늙어가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와 함께 고현정은 “피부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사실 대중들이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잘 늙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현정은 올해 초 건강 문제 등으로 입원해 팬들에게 우려를 안겼지만 퇴원 후 연일 ‘리즈 시절’을 경신하고 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50대임이 믿기지 않는 동안과 20대가 즐기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일명 ‘역주행 패션’을 자랑하고 있다.
고현정과 같은 50대 배우 예지원도 노화를 걱정하며 이를 극복하려 노력 중인 근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 2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토록 위대한 몸’에 출연해 “여자는 피부 나이가 얼굴 나이”라며 “피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지원은 발군의 건강 상식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피부노화로 인해 관절염, 탈모, 고지혈증 등 연쇄 질병에 시달린 사연을 두고 이를 ‘콜라겐 부족’으로 예상했다. 예지원의 추측은 사실로 드러났다.

예지원은 “과거 침술을 배워보려 했었다”며 “피부는 건강의 거울이다. 콜라겐이 줄면 피부뿐 아니라 온몸의 기능이 함께 떨어진다”고 했다. 예지원은 외모가 자산인 배우로서 노화에 대해 끊임없이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반적으로 여배우들은 저속노화를 위해 기본적으로 식단과 항산화 식품 섭취 등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울쎄라, 써마지 등 리프팅 레이저 시술이나 스킨 부스터 시술 등을 꾸준히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