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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 삼성E&A 대표가 화공 부문 수주 부진을 극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화공 사업을 성장시키고,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삼성E&A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신규 수주는 14조4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조7913억 원) 대비 64.0% 증가했다.
2024년 매출은 9조9666억 원, 영업이익 97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2%, 2.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연초 설정한 영업이익 목표(8000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4분기 태국 ‘타이 오일 클린 퓨얼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계약이행보증금 청구(본드콜)로 1464억 원이 영업 외 손실로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더 의미 있는 실적이다.
삼성E&A의 실적 호조는 화공 부문 성장과 해외 시장 공략 덕분이다.
2023년 삼성E&A는 화공 수주에서 부진을 겪었다. ‘화공 전문가’로 불리는 남궁홍 대표가 이끄는 삼성E&A의 2023년 화공 수주 실적은 전년(3조8944억 원)보다 73.2% 줄어든 1조455억 원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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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 대표는 1965년생으로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E&A에서 마케팅기획팀장, SEUAE법인장 겸 마케팅1그룹장, 플랜트사업본부장을 거쳐 2023년 CEO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023년의 부진을 완전히 만회하며 화공 신규 수주 9조600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818.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 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8조 원),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1조3800억 원), 카타르 RLP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3019억 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냈다.
삼성E&A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123억9860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위 현대엔지니어링(60억4158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회사는 올해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화공 수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 31일에는 UAE 메탄올 프로젝트 설계·조달·공사(EPC)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2조4788억 원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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