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방사 아파트와 공주 발전소, 연달아 터지는 재무 부담 우려
- 송전망 병목에 멈춰 선 발전소들, 지어지고 나서도 문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아파트 건설사업이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로 차질을 빚을 전망인 가운데, 금호건설에도 불똥이 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방사 부지 프로젝트는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 중이었으며,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프로젝트 일정과 컨소시엄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금호건설 부채비율 640%,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여파 미칠까 우려
우선 금호건설은 현재 부채비율이 640%에 달하는 상황으로, 신동아건설 부재 시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예상된다.
신동아건설이 컨소시엄 내 주요 시공사였던 만큼, 새로운 협력사를 찾거나 금호건설이 추가적인 자금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호건설이 참여 중인 또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인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역시 재정 압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약 2,242억 원이며, 금호건설이 70%의 지분(약 1,56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금호건설의 재무 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발전소 지어져도 문제, 송전설비 문제로 멈춰있는 발전소들 많아
문제는 단순히 발전소 건설만이 아니다. 국내 발전설비는 지난 몇 년간 154% 증가했지만, 송전설비는 26% 증가에 그쳐 가동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플랜트 설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해안 발전소의 경우에는 8기의 발전소(GS동해전력, 강릉에코파워, 삼척블루파워, 삼척빛드림 발전소 각 회사당 2기씩 총 8기)가 송전망 부족으로 인해 완공 후 4년째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주 천연가스발전소가 설령 지어지더라도 송전망 문제로 가동되지 못한다면, 이는 금호건설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충남도 역시 송전설비 상황이 좋지 않다. 충남의 '당진 대호솔라 프로젝트'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2031년 12월 이후에나 계통 연계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애초 계획 대비 5년의 지연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금호건설은 수방사 아파트 프로젝트와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프로젝트라는 대형 사업에서 높은 재무 리스크와 외부 환경 요인에 직면해 있다. 특히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와 송전망 병목 현상이 중첩되면서, 두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회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정부 및 전력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의 자금 관리와 협력사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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