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챗페이는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와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위챗 방한(旅韩) 미니프로그램 내 부산도시철도 모바일 승차권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부산 지하철 전 노선 모든 역에서 위챗페이 승차권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부산도시철도 모바일 승차권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위챗 환경 내에서 모든 절차가 빠르고 편리하게 이루어지도록 구성됐다. 사용자는 위챗 방한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승차권을 선택하고 위챗페이를 통해 결제한 후, 즉시 생성된 QR코드를 게이트에 스캔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 국내 도시철도 역무자동시스템에 연동된 첫 케이스로, 대중교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에게 체감 가능한 스마트 도시 경험까지 아우르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지하철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 중 하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중국인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도시 지하철 이용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한국의 최대 관광객 유입 국가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관광 수요의 변화는 부산교통공사가 위챗 생태계를 적극 도입하게 된 기반이 되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부산의 관광 경쟁력과 도시 브랜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챗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2024년 한국 내 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활용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사용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제로페이도 위챗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위챗페이는 중국 관광객들의 편의성 및 여행 경험 개선을 위해 전략적인 현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3년 4월부터 한국철도공사와 협업하여 운영 중인 코레일 전용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열차 조회부터 좌석선택, 결제, 승차권 확인까지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게이세이 전철 주식회사, 도쿄메트로, 도쿄도 교통국 등과 협업하여 중국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지하철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왕레이(Cece Wang) 위챗페이 동북아시아•중앙아시아 대표는 “부산교통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한 스마트 도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국 여행객의 이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한국 내 다양한 지역사회 및 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스마트 결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제휴와 서비스 시행을 통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면서 “단순한 교통 결제 서비스 개선을 넘어 부산의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위챗페이는 정식 출시 기념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3개월간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