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백’ 사야 60만원 번다, 파리서 명품 쇼핑하는 법

2025-07-21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네이버 유럽 여행 카페 ‘유랑’에는 이런 내용의 문의가 수시로 올라온다. 댓글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 “세금 폭탄을 맞느니 한국 백화점에서 사는 게 낫다.” “비싸도 파리에서 산 게 중요하니 질러라.” “샤넬이나 디올 말고 고야드 가방을 사라.” 등.

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할까? 오늘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는 이 질문에 관한 해답을 연구한다. 이름하여 ‘프랑스 쇼핑 투어 노하우’ 탐구. 프랑스 여행에서 쇼핑은 국·영·수처럼 중요한 과목이다. 하여 2회에 걸쳐 진도를 나간다. 오늘은 첫 회로 명품 쇼핑. 기념품이나 식품·약품 같은 소소한 쇼핑은 1주일 뒤에 다룬다.

명품 같은 건 관심 없다고? 설마! 명품을 향한 한국인의 사랑은 ‘특급 사랑’이다.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회사 ‘모건 스탠리’가 2022년 주요 국가의 사치품(Personal Luxury Goods) 소비액을 조사한 적이 있다. 조사에서 한국이 약 168억 달러(약 23조원)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기준(325달러) 세계 1위다. 그냥 1위가 아니라 압도적인 1위다.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크게 앞선다.

한국인의 명품 사랑을 마음껏 베풀 수 있는 무대가 파리다. 샤넬·디올·루이뷔통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대부분이 파리에서 탄생했다. 샹젤리제 거리의 휘황찬란한 명품 숍을 거닐 때면, 명품은 사치라 여겼던 사람도 ‘뭔가 하나 질러야 할 것 같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그 욕망을 견디기가 참 어렵다. 막상 빈손으로 지나쳐도 나중에 꼭 후회한다.

일타강사의 강의는 오늘도 실전적이고 구체적이다. 인기 명품 브랜드 제품의 한국과 프랑스 가격을 대놓고 비교한다. 블랙핑스 제니의 샤넬 백, 김건희 여사의 고야드 백, 코미디언 이수지의 몽클레르 재킷을 콕 집어 한국과 프랑스의 가격 경쟁력을 따진다. 일반 언론 보도에서는 금기하는 방식이지만, 여기에선 괜찮다. 유료 회원만 가져갈 수 있는 콘텐트이어서다.

아울러 할인쿠폰 구하는 요령과 한국으로 돌아올 때 세금 덜 내는 꿀팁도 정리했다. 파리의 수많은 매장을 돌며 일일이 확인한 현장 정보에 관세법까지 꼼꼼히 들여다봤으니 믿으셔도 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체불명의 정보와는 등급이 다르다. 오늘 강의는 특히 암기할 게 많다.

기초 학습 : 명품 매장 종류별 가이드

어디서 명품을 살 것인가? 파리 여행객의 지상 과제다. 파리는 명품이 많아서 명품 파는 곳도 많다. 매장별로 하나씩 따져보자.

우선 ‘플래그십 스토어’. 평소에 눈여겨봤던 브랜드의 핵심 공간이 궁금하다면 제일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이다. 개선문 근처에 자리한 ‘루이뷔통 메종 샹젤리제’, 창업자 코코 샤넬(1883~1971)이 거주했던 캉봉가의 샤넬 매장은 각 브랜드 충성 고객에게 성지 같은 곳이다. 까르띠에·에르메스 같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도 파리 쇼핑 투어의 필수 코스다.

플래그십 매장만의 뚜렷한 장점이 있다. 최신 유행 제품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절대 살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술관 뺨치는 인테리어를 여유로이 즐기며 브랜드의 철학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일부 매장은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까지 바깥에서 1~2시간 대기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효율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는 백화점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여러 브랜드를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어서다.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이고, 아페세·아미·산드로처럼 MZ세대가 열광하는 파리 태생의 ‘미들급’ 패션 브랜드가 백화점 투어의 핵심 공략 대상이다. 식당·카페 같은 편의 시설도 많고 화장실도 이용하기 편해 ‘원스톱 쇼핑’에 제격이다. 한국인을 위한 할인 쿠폰이나 기념품도 챙길 수 있고, 독립 매장보다 세금 환급 절차가 신속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플래그십이나 대형 매장에 비하면 백화점 재고량이 확실히 적다. 인기 디자인 제품은 품절이기 일쑤고, 희한하게도 내가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만 꼭 없다. 방법은 하나다. 백화점도 가고, 플래그십 매장도 가고. 이 정도 발품은 팔아야 한다. 파리이지 않은가.

여권 안 챙기면, 12% 세금 환급 도루묵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에서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알아서 세금을 빼주지만, 유럽의 면세 매장에서는 아니다. 세금을 받았다가 돌려준다. 그 절차가 세금 환급(Tax refund)이다. 여행자가 환급을 신청하지 않으면 당연히 면세 혜택도 없다.

세금 환급 기준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최소 구매 금액, 환급률 모두 다르다. 프랑스의 경우 한 상점에서 100.01유로 이상 구매하면 평균 12%를 돌려준다. 의류·전자제품·식품 등 제품 대부분이 세금 환급 대상이라지만, 면세를 요청하지 않으면 안 해주는 가게도 있다.

절차는 간단하다. 물건값을 치른 뒤 직원에게 여권을 제시하고 서류를 요청하면 된다. 대형 백화점은 여러 언어를 지원하는 서류 발급기를 갖추고 있다. 여권이 꼭 있어야 한다. 서류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공항에서 한 번 더 절차를 밟는다. 과거에는 카운터 직원이 있었으나 요즘은 기계가 대신한다. 단말기에 가서 서류와 여권을 스캔한 뒤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현금은 별도 카운터에 가면 유로로 돌려주고, 신용카드는 2~4주 뒤 결제 계좌로 입금해준다.

공항 관세청 직원이 구매 물품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포장을 뜯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수로 세금 환급 서류나 구매품을 위탁 수하물로 부치는 여행객도 많다. 환급 절차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공항에 일찍 도착하고, 항공 수속을 하기 전에 환급부터 마치길 권한다.

실전 특강 : 韓·佛 브랜드별 가격 비교

이제 실전 기술로 들어간다. 어떤 브랜드의 어느 제품을 어디서 사는 게 제일 이득일까. 명품 쇼핑 노하우를 브랜드별로 분석한다. 제일 먼저 샤넬. 그중에서 이름도 찬란한 ‘샤넬 백’. 파리에서 사면 쌀까? 아쉽지만, 아니다. 샤넬은 전 세계 판매가를 통일하는 ‘월드 프라이스’ 정책을 고수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