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5일 닛케이주가는 엔화 강세에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1%(192.96엔) 하락한 3만7554.4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03%(28.66포인트) 내린 2756.47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자,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 다수가 매도 압력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지수는 경기 악화를 나타냈고, 5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매도, 엔화 매수가 진행됐고 달러/엔 환율은 한때 1달러=142엔대까지 내려섰다. 이에 따라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로 인해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강경하며,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완화하지 않은 데 대해 반발했다.
앞서는 중국이 관세 철회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를 둘러싼 미중 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국 측은 태도를 누그러뜨릴 기미가 없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미국 경기 악화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더라도 엔화 강세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주식의 상단은 추격 매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2166억엔, 매매량은 16억6584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995개, 상승은 567개, 보합은 69개였다.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하락했으며, 니폰유센, 미쓰이상선 등 해운주도 하락했다. 반면, 니토리홀딩스, 양품계획(무인양품), 세이노홀딩스, SG홀딩스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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