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60세가 사고 건수 가장 많아
“취약구간 안내 등 선제 조치 강화해야”
최근 5년간 서리와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있으나 사상자는 좀처럼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겨울철 서리·결빙 교통사고는 모두 3944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95명, 부상자는 6589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478건, 2020년 527건, 2021년 1204건, 2022년 1042건, 2023년 693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망·부상자는 2019년 965명, 2020년 871명, 2021년 1892명, 2022년 1681명, 2023년 1275명으로 최근 3년간 1000명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별 사고를 살펴보면 일반국도에 비해 고속도로의 사상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국도 사고는 659건, 사상자는 1204명이 발생해 건당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반면 고속도로 사고는 91건, 사상자는 338명으로 건당 3.7명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연령대별 사고 발생 건수는 51세 이상 60세 이하가 8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1세 이상 775건, 41세 이상 50세 이하 758건, 31세 이상 40세 이하 717건 등이다.
국토교통부는 결빙취약구간 평가 기준에 따라 교량과 터널, 응달지역 등 도로시설 특성과 기후특성 등을 평가해 도로의 결빙취약구간을 지정하고 있다. 사고예방 대책으로는 자동염수분사장치와 LED조명식 결빙주의표지,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 도로전광표지 등을 운영한다.
정 의원은 “도로 위 살얼음은 눈으로 보고 사고를 예방하기 어려운 만큼 감속 운전과 차간거리 확보, 윈터타이어 장착 등 안전운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면서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은 결빙 취약구간 안내를 강화하고 사고예방 시설 점검과 위험 요소 제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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