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북 콘서트' 개최...'관세행정 혁신 청사진 제시'

2025-04-28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조3천억 달러 무역 시대, 관세청 혼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무역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한 '싱글 커스텀스' 체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손병조 한국관세경영컨설팅연구원 대표(전 관세청 차장)는 지난 25일 한국관세사회에서 열린 '싱글 커스텀스(Single Customs)로 가는 관세경영의 길' 출간 기념 북토크 및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문 케이셉연구원 대표(전 서울세관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명구 관세청 차장, 정재열 한국관세사회 회장, 정운기 관세동우회 회장 등 관세 분야 주요 인사들과 전·현직 관세청 관계자, 관세사, 기업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재열 한국관세사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손병조 전 차장은 원산지 제도 도입, 유니패스 기반 마련 등 관세행정 현대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며, "'싱글 커스텀스'는 관세사의 역할 확대와 관세 행정의 미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구 관세청 차장 역시 "국제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간 통관 절차를 표준화하는 '싱글 커스텀스' 개념은 한국 무역 경쟁력 유지에 핵심적"이라며, "관세청도 통관 디지털화, 국제 협력 강화, 기업 지원 확대를 통해 싱글 커스텀스 체계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운기 관세동우회 회장은 "147년 한국 세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관세행정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기록은 드물었다"면서, "이 책이 앞으로 후배 세대에게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추얼 커스텀스·싱글 윈도·싱글 어소리티' 3대 축 제시

이어 북토크 세션에서는 장승연 미국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의 진행 아래 손병조 대표가 직접 책 집필 배경과 주요 개념을 소개했다.

손 대표는 "'싱글 커스텀스'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1980년대부터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과 고민을 담은 관세 경영 비망록"이라며, "관세청 개청 당시 28억불 수준이던 무역규모가 오늘날 1조3천억불을 넘기까지 관세인의 헌신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버추얼(Customs Virtualization), 싱글 윈도(Single Window), 싱글 어소리티(Single Authority)"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관세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기업과 세관이 함께 책임을 공유하는 파트너십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미래 국경관리 조직도 CIQ(세관, 출입국, 검역) 통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후 기념 촬영 및 저자 사인회 진행

공식 북토크 이후 손 대표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후 별도로 마련된 테이블에서 독자들과 일일이 만나 사인회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관세행정의 미래를 고민하는 살아 있는 지도서 같은 느낌이었다"며, "특히 무역업체와 세관 간 파트너십 강화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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